[찾았다 서울 매화꽃 벚꽃] 현충, 반포, 고터

현충원 주변 벚꽃 봉오리가 한창이다.  아마 다음 주말이면 만개할 것이다.

호국지장사 가는 길, 진달래가 피었다.

진달래 주변에는 검은 돌이 많다.

 

서달산은 검은 바위가 많다.

서달산은 흑석동에 있다.

흑석은 검은 돌(바위)라는 뜻이다.

따라서 흑석동의 검은 돌은 서달산의 검은 돌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양지 바른 봄볕을 맞으며, 제비꽃 4송이가 사이 좋게 피어 있다. 

역시 검은 바위... 그리고 진달래...

호국지장사 입구에서 보이는 풍경:

 

좌측에 꽃봉오리를 품고 있는 벚나무, 

그 벚나무 뒤에 가려진 매화나무 (꽃은 다 지고, 향기도 갔다),

그리고 초록잎을 먼저 뽐내는 귀룽나무가 있다.

그 너머에 보이는 건물은 충혼당이다.

 

충혼당 (snmb.mil.kr)

충혼당

서측 묘역에서 현충문으로 내려가는 길,

지난 주에 이어 산수유꽃이 한창이다.

드디어 현충원의 자랑,

수양벚꽃나무가 나타났다.

 

2023.3.25 토요일 현재 개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주 2023.3.31 무렵에는 만개할 것 같다.

 

조금 내려가니 부분적으로 개화한 수양벚꽃이 있다.

거의 눈높이에 닿을 정도로 키가 작은 수양벚꽃나무도 있다.

덕분에 꽃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부분개화라도, 벚꽃은 아름답다.

묘역 아랫쪽에 수양벚나무가 많다.

현충원 화장실 앞에 있는 분홍색 수양벚나무.

그러나 제대로 개화하지는 않았다.

다음 주에는 만개할 수양벚나무.   현충원 입구 부근에 특히 많다. 

5월~6월까지는 잎은 하나도 없고 마른 가지만 보여서 죽은 것 같이 보이는 배롱나무.

 

그러나 7월에 꽃이 피면 10월까지, 정말로 백일동안 꽃이 계속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 => 배롱나무다.

 

현충원 연못 담장 너머 동작역 부근에도 매화꽃이 피어 있다.

#동재기 나루터 푯말 (동작진 옛 터)

 

겸재 정선 謙齋 鄭敾 의 실경산수화.

 

-가운데 U자로 있는 산은 서달산으로 보인다.

-서달산 기슭, 동작동 국립묘지가 위치한 곳에는 마을이 있는지 복사꽃이 피어있고 민가가 자리한 듯 그려져 있다.

-명수대현대아파트 자리에는 배들이 늘어서 있다.

 

-서달산 좌측에 높이 솟은 봉우리는 현재 동작역에서 이수역으로 통하는 터널이 있는 얕은 산이다.

-이수역 연결 터널의 좌측에는 현재에도 이수역-사당역으로 이어지는 큰 길이 있다. 

-소위 "이수교차로"와 "동작대로"가 조선 중기에도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초미세먼지 29.   마스크 없어도 목이 따갑지 않다.

 

겸재 정선의 동작진도 좌측에 A자로 보이는 봉우리에는

현재 동작역-이수역 터널이 위치해 있다.

허밍웨이길에는 벚꽃이 꽤 많이 피었다.

한국 특산, 왕벚꽃나무 특징...

나무의 검은 등걸에 꽃 봉오리가 맺혀 있다는 점이다.

 

아까 봄 A자 봉우리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검은돌, 흑석이 군데군데 보인다.

360번 버스... 복정역...

허미웨이길을 건너서 

피천득길로 건너간다.

아까는 동작진도.

 

 

여기는 이수나루터 梨水津 址.

- 옛날 반포리 사평리 (현 반포동 잠원동) 에서 이수 (=반포천)를 건너

- 삼남대로 (현재 동작대로)로 오갈 때 건너던 간이나루터로

- 배물다리 梨水橋 가 있던 곳

 

반포천 건너, 한샘 본사가 보이는 곳.

벚꽃이 많이 피었다.

 

 

이 순간 - 피천득

 

...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    

갤럭시S23 으로 글이 적힌 피사체를 찍으면,

글이 있는 부분만 캡처되어 따로 사진으로 저장이 된다.

피천득 <순례> 중에서...

"문학의 본질은 언제나 정情이다.

그 속에는 예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자연적인 슬픔, 상실, 고통을 달래주는 연민의 정이 흐르고 있다."

 

글 귀가 적힌 벤치 위에 '보리수' 나무가 있다.

피천득 <치옹>

"위대한 사람은 시간을 창조해 나가고, 

범상한 사람은 시간에 실려간다.

그러나 한가한 사람이란 시간과 마주 서 있어 본 사람이다."

서초구민체육센터 쪽으로는 아직 벚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

하지만 그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벚꽃터널이 형성되는 중이다.

너는 이제 - 피천득

...

고요히 누워서 네가 지금 가는 곳에는

너같이 순한 사람들과

이제는 순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다 같이 잠들어 있다.

 ...

 

피천득 <오월> 중에서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무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건너편 서래마을 입구 육교 있는 곳까지도 벚꽃나무 터널은 계속 된다. 

만개하면 정말 예쁠 것이다.

다음 주에 다시 와서 꽃이 얼마나 더 피었는지 살펴 볼 것이다.